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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에폭시 수지 시장 동향

작성자 : 취재부 2024-08-12 | 조회 : 199

- 미국·한국, 전체 에폭시 수지 수입 시장의 약 55% 차지

- 페루 건설업, 광업 성장으로 에폭시 수지 수입 확대 예상

 

 

상품명 및 HS CODE

 


 

시장 동향 

 

에폭시 수지(epoxy resin)는 열경화성 물질로 내열성과 내화학적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한 내마모성이 우수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내수성이 탁월해 습기와 물에 대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특성 덕분에 코팅, 바닥재, 방수재, 접착제, 페인트, 전자회로 기판, 건축 및 토목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페루는 대부분의 에폭시 수지를 수입에 의존한다. 콘크리트 고정 및 목재용 접착제, 건축 페인트 등 주로 건설업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2023년에는 상반기부터 엘니뇨로 인한 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와 함께 전국적인 시위로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등 사회적 갈등이 더해지면서 건설업 성장률이 전년 대비 7.9% 감소했고, 이에 따라 에폭시 수지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페루 중앙은행은 최근 건설 및 인프라 부문 활성화로 건설업이 2024년 3.2%, 2025년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상반기 건설업뿐만 아니라 광업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3D프린팅(부품 제조), 재생 에너지(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의 내구성 강화), 의료(치과 재료, 의료기기 접착)산업 등 페루 내 에폭시 수지가 활용되는 분야가 늘어나면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에서 20년 이상 에폭시 수지를 수입해 온 I 사 물류 담당자 알베르또(Alberto) 씨는 2023년 에폭시 수지 수요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I 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은 과거 수입했던 에폭시 수지 재고를 판매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의 에폭시 수지는 품질이 매우 좋고 미국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어 꾸준히 수요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3년 수입 동향

 

페루 에폭시 수입 시장은 매년 성장해 2022년 1,712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023년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해 전년 대비 31.6% 하락한 1,171만 달러로 위축됐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수입 시장 점유율 37.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한민국이 17.2%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두 국가는 전체 수입 시장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업 불황 등 경기침체로 인해 2023년 대한민국을 포함한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했지만, 2024년 상반기 수치를 살펴보면 페루의 한국산 에폭시 수지 수입액은 135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해 2024년 수치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 동향

 

페루의 에폭시 수지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경쟁 동향은 다른 국가의 수출업체로 정리했다. 2023년 기준으로 에폭시 수지 수출업체 약 100개 사중 상위 5개 기업은 미국 2개 사, 대한민국 2개 사, 영국 1개 사가 있으며, 전체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했다.

 

미국 기업 오렌지 테크놀로지(ORANGE TECHNOLOGIES INC)는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에폭시 수지를 수출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부식 방지제(NRX), 에폭시 코팅제(Dura-Coat) 등이 있으며, 대부분 건축, 제조 유지보수에 필요한 제품을 수출 중이다. 주요 수입업체로는 OMEGA SOLUCION USA S.A.C과 C&A USA COATINGS S.A.C.가 있으며, 연간 약 6만4,000kg을 수입했다.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미국 수출기업 폴리젬(POLYGEM INC)은 40년 이상 에폭시 수지 관련 제품(Epoxy 300, Epoxy 400 등)을 생산해왔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건설 자재, 바닥재, 방수 제품 등 다양한 산업과 분야에서 활용되는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수출 중이며, 글로벌 유통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폴리젬 제품의 주요 수입업체는 페루 기업 JR SLIN S.A.C로 연간 약 6만2,000kg을 수입했다.

 

 

 

 

 

영국 기업 PMC MARKETING LTD는 현재 페루, 콜롬비아,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만의 에폭시 수지 전문 생산업체 Nan Ya Plastics Corp의 제품을 중남미 지역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업체로는 페루 화학 제품 유통업체 Mercantil S.A., CORPORACION PERUANA DE PRODUCTOS QUIMICO, INTERPAINTS S.A.C 등이 있다.

 

 

유통구조

 

에폭시 수지는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되기도 하나, 주로 가공업체에서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용도로 재생산 후 도·소매상에 유통한다. 이후 페인트, 바닥재, 코팅제 등 가공된 제품을 건설업, 광산업 관련 업체 등 최종 소비자가 구매한다. 최근에는 FABRICACIONES DIGITALES DEL PERU S.A, MUNDO MEDICO LOGISTICO S.A.C.과 같은 3D프린팅 업체의 구매가 증가했는데, 에폭시 수지가 3D프린터로 출력한 모델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율 및 인증

 

페루에서 에폭시 수지(HS CODE 390730 기준) 수입 시 기본관세가 0%다. 위험 화학 물질로 분류돼 있지 않아 별도 인증 없이 수입할 수 있다. 그러나, 에폭시 수지 운송을 위해서는 수입업체가 성분, 용량, 보관 방법 등이 명시돼 있는 제품 사양서(Ficha Tecnica)를 제출해야 한다.

 

시사점 

 

2023년 페루의 에폭시 수지 수입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페루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고 에폭시 수지가 활용되는 분야가 다양해지는 만큼 앞으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페루에서 대한민국 에폭시 수지 제품은 좋은 품질로 오랜 기간 인정받아왔다.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도 있어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베리트레이드(Veritrade)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페루의 에폭시 수지 수입국 점유율은 미국이 37.2%, 대한민국이 17.2%였으나, 2024년 상반기 미국 33.8%, 대한민국 24.1%로 올해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도료, 접착제 등 기존에 에폭시 수지가 주로 활용되던 분야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 의료산업 등 새로운 시장에도 주목한다면, 신규 기회를 포착하고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Mordor Intelligence, Veritrade, ORANGE TECHNOLOGIES INC, 

POLYGEM INC, PMC MARKETING LTD, 페루 중앙은행,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