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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기업,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에 도전장

작성자 : 이용우 2017-02-07 | 조회 : 885

중국 자동차기업,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에 도전장

- 동남아시아에 잇따라 공장을 건설하며 일본의 아성에 도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선전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201611월 말부터 방콕 근교에서 개최 중인 자동차 쇼 태국 국제모터엑스포에 참가한 중국 자동차 메이커 상해기차는 부스에서 화려한 연출을 선보이며 어필하였다. 사원들은 박수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밝은 음악과 영상을 사용하며 SUV 차량 2‘MG’, ‘GS’ 시리즈를 소개했다. 모든 기능이 구비된 자동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상해기차판매의 70%를 차지하는 소형차 ‘MG3’는 경합차종인 도요타 ‘VIOS’보다 약 20% 저렴한 상황으로, 디자인도 좋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구매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태국의 대기업 CP와 협력해 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해기차CP’의 판매회사 ‘MG 세일즈 타일랜드의 폰사쿠 부사장은 지명도가 낮은 우리들이 성공하려면 가격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의 아성인 동남아시아에 속속 진출하는 중국 자동차 메이커

최근, 일본차가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중국 메이커가 잇따라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며 진출하기 시작했다. 일본차 메이커는 여러 해에 걸쳐 동남아시아에서 강력한 판매망을 구축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육성해왔다. 반면에 중국의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0.2%에 그쳐, 진출 후 판매량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하마은행종합연구소의 주임연구원에 따르면, 판매에서 일본을 따라잡는 것은 힘드나 EV 보급에서 앞서 있는 중국의 기술과 각국 정부의 EV 추진책에서 공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해기차는 인도네시아에 해외 최초의 양산공장을 건설해 2017년 후반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태국에서도 연간 20만 대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8년 가동 예정이다. 상해기차의 생산능력은 현재 동남아시아 전체의 연간 신차 판매대수의 10% 이상에 해당하므로, 신 공장을 풀가동하면 일본의 하위 메이커 생산능력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차 중국 최대기업인 북기복전기차는 태국에서 연간 1만 대 픽업트럭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와 인도에 이은 해외생산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본격 공략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총 투자액은 약 32억 엔 이상으로, 부품의 5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전기자동차(EV)에도 주력하려는 북기복전기차의 그룹사 북경기차집단2017년 중 말레이시아에서 EV 조립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과 태국의 교통사정에 맞춰, 201611월에 운전석이 오른쪽인 전기자동차 모델도 발표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인도네시아에서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공동으로 우링(五菱)’ 브랜드 공장을 건설하는 등,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동남아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적극적인 동남아 투자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후원이 있어...

중국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동남아시아에서 진행되면서 공사에 사용 가능한 픽업트럭 등의 상용차 수요가 착실히 늘어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진출 자동차 브랜드는 모두 국영 대기업으로, 도로 등의 인프라 구축으로 승용차 수요가 증가하면 이는 중국 정부의 수입으로 이어질 것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통해 과거 융성했던 유라시아의 육상 및 해상 무역로를 중국을 중심으로 재건하는 것이 목적이다.

두 번째 이유는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침체에 따라 중국이 중요 수출거래처를 잃어버려, 신 수출처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중국차의 수출지역으로서 동남아시아의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어, 2016년 비중은 2014년 비중 대비 30% 이상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측은 가격을 무기로 동남아시아에서 어느 정도 소비자를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사점

중국차가 저렴한 가격과 EV 분야에의 강점을 무기로 동남아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 중국 자동차의 동남아시아에서의 성패가 글로벌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일본 전문가는 중국자동차의 품질 문제 등으로 견고한 일본 시장점유율을 넘기엔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현지에서 중국차의 시장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기침체 등으로 국제 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경우, 중국의 동남아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015년 기준, 동남아 자동차 시장점유율 3.2%인 한국은 중국의 진출 동향 및 일본 브랜드의 대응책을 예의주시하며 글로벌 시장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동남아 생산거점 설립을 통한 현지조달 방향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바, 현지화 전략 수립에 특히 참고해야 한다.

자료 : 일본경제신문 및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