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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일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트렌드

작성자 : 이용우 2017-02-07 | 조회 : 1251

2017년 독일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트렌드

- 혁신 트렌드 확대 보급에 따른 일련의 변화 예고

 

2017년을 선도할 핵심 트렌드

· 2017년 달라지는 자동차 시장

2017년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는 지난 몇 년간 자동차 산업계 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가 보다 확대되면서, 신기술 개발에 따른 변화 외에 그 영역이 서비스 및 마케팅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독일정부 정책 및 업계의 공조 하에 더욱 확대 보급될 전망인 E-모빌리티(Mobility)와 더불어 시장 내 디젤자동차 퇴출 흐름 확대, 커넥티드카(무인자동차) 및 초고속 충전소 확대 보급, 새로운 리스 모델 및 마케팅 시스템 도입, 생산 공정에서의 스마트 로봇 사용 등의 일련의 변화가 예상된다.

 

· E-모빌리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2017년 자동차 업계의 최대의 트렌드는 E-모빌리티로, 다수의 신규 차량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규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크게 개선되고 가격이 다소 낮아진 대중형 모델이 다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이르는 오펠의 Ampera-e와 르노(Renault)Zoe, BMWi3 등이 주목을 끌 예정이다.


 


 독일의 대표 완성차 기업인 다임러(Daimler)도 향후 10년간 100억 유로를 신규 전기자동차모델 EQ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고, 2025년 순수 전기승용차 10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주력하는 도요타 역시 자체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 구축에 나설 예정이며, 포르쉐 역시 2020250/h ‘E-Mission’ 콘셉트하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2017년을 기점으로 자동차 기업의 E-모빌리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초고속 충전기능을 보유한 충전 네트워크 확충

지난 1122일 독일 프리미엄급 완성차 기업 BMW, 다임러, 포드, 포르쉐, 아우디 등 독일 대표 자동차 기업은 유럽 내 급속 충전시설 확충을 위한 연대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기업은 공동으로 JV를 설립해 2017년부터 주요 교통요지, 특히 고속도로를 따라 약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독일 내 충전 인프라 확충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2020년까지 유럽 내 총 1천개의 충전기가 설치될 예정. 향후 350급 초고속 충전기로 15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 시 약 300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독일 내에는 6,500개의 공공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있으며, 이 중 230개의 충전기만이 급속 충전시스템이다.

전기자동차 사용 시 충전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단점과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설비 지연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의 애로 요인으로 지적돼왔으나, 이번 충전 네트워크 확충으로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커넥트카와 무인자동차

커넥트카와 무인자동차는 현재 가장 핫한 트렌드로, 특히 독일 자동차 업계는 한국 삼성이 미국 전자 및 인포테인먼트 공급기업인 하만(Harman)을 인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이 인수 건을 통해 성장궤도를 달리는 자동차 전자분야 내 입지를 확보하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 애플과 구글은 자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CarPlay 및 안드로이드 자동차 외에도 무인자동차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지난 12월 중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은 무인자동차 개발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그 대신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한 또 다른 자회사 와이모(Waymo)를 설립하고, 구글은 피아트(Fiat)와의 협업 하에 2017년 말 차량서비스 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이는 자동차관련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만의 미디어텍(MediaTek)과 같은 반도체기업이 자동차산업 부품 제조사로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 운전자 어시스턴트시스템 등에서 높은 판매율이 기대된다.

 

· 디젤차, 시장 내 퇴출 임박

2016년 디젤차는 폴크스바겐(VW)의 스캔들과 함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2011년 말 누계 집계 결과, 전년도 27.9%에서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11월의 경우, 디젤차 자동차 판매율이 8.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디젤차는 더 이상 선호하는 차종이 아니며, 중국에서도 입지를 구축하지 못해 2025년경에는 디젤차가 시장 내 퇴출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 스타트업(Start-up) 트렌드 선도

스타트업 기업이 자동차를 둘러싼 디지털 혁명을 가속화시키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분산돼 있는 여러 트렌드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구체화시키며 기존의 자동차부품 기업과 완성차 기업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인 모바일 아이(Mobileye)2017년 무인주행 관련기술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NuTonomy 역시 미국 우버(Uber)를 추월하고 세계 최초로 무인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이러한 스타트업 기업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독일 뮌헨의 스타트업인 파크 히어(Park Here) 역시 독자적 센서 기술로, BMW와의 협업 하에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는 앱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 소재 페히쿨룸(Vehiculum)이라는 기업 역시 48시간 내 자동차 리스가 가능한 새로운 리스 콘셉트를 개발한 데 이어, 전기자동차 택시 서비스 CleverShuttle 역시 향후 성공적인 행보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 자동차 딜러는 아웃(Out), 컨설턴트가 뜬다

주요 완성차 기업의 자동차 매장에는 더 이상 판매만을 담당하는 영업 딜러가 아니라 자문 역할을 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PSA의 브랜드 DS는 최근 ‘Advisors(고문)’라는 직함을 도입했으며, BMW 역시 고객 상담원을 ‘Product genius(제품 천재)’로 불리게 했다. 이는 전통적인 직업상이 디지털 전환을 겪으며 함께 바뀌고 있고, 향후 새로운 직업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에 따라 Audi는 영업 딜러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사용 교육을 시행하기도 하며, BMW 역시 고객에게 대형 스크린에 자동차를 소개할 수 있고, 고객과 함께 현장에서 3D 품질 구축을 도와주는 가상제품 프리젠터(Virtual Product Presenter)를 영업 딜러에게 제공했다.


 


 · 제조 시 스마트 로봇 투입 확대

위험성이 높고, 어렵거나 또는 아주 단순한 업무를 지원하는 스마트 기계의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이나 BMW 등의 독일 완성차 기업은 제조업과 IT융합을 의미하는 인더스트리(Industry) 4.0의 콘셉트의 절대적 지지자로, 이러한 로봇의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Tier1기업인 콘티넨탈(Continental) 역시 혁신로봇이 향후 자동차부품 제조부문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는 업계 내 이러한 움직임에 꺼려하는 직원을 위해 최근 협력로봇을 투입했다. YuMi라는 이름의 로봇은 독일 쾰른공장 내 신규 소형차 Fiesta 제조에 투입됐는데, 어려운 범퍼 조립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 및 시사점

2017년 독일 자동차 시장 내에서는 일련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신기술 확대 보급에 따른 인프라 및 생산 공정 변화 외에도 새로운 영업 마케팅 모델 및 서비스 분야에도 큰 변화가 기대된다.

독일 자동차부품 업계 바이어에 따르면, 전기차 확대 보급에 따른 관련 전기배터리 및 전장부품(전기모터 브레이크 시스템(기존에는 유압 실린더)), 인버터, 콘덴서, 기타 전자제어시스템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 역시 새로운 친환경 자동차 모델 출시와 더불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춘 새로운 영업 마케팅 모델이나 서비스 부문에서의 변화를 도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 : Automobilwoche, Opel, Renault, BMW, auto-motor-und-sport,

maschinenmarkt.vogel.de, 기업 인터뷰 및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