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수지는 국내 생산분으로는 충족할 수 없어 미국 등지에서 수입
- 플라스틱류 완제품의 80% 이상이 미국으로 재수출
상품명 및 HS 코드
기타 플라스틱의 HS 코드는 3926.90이며, 플라스틱제 기계 부분품, 접착테이프, 앨범, 기타 HS 3901~3914 재료로 만든 기타 제품 등이 포함된다.
시장 규모 및 동향
멕시코 플라스틱산업협회(ANIPAC)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 11위 플라스틱 생산국이자 12위 소비국이다. 플라스틱 산업은 멕시코 제조업 GDP의 약 3.1%를 차지한다. 2024년 기준 멕시코의 플라스틱 시장의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53억 달러다. 또한 연평균성장률(CAGR)이 약 3~4%로, 꾸준히 상승해 2035년까지 81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의 주요 플라스틱 제조 중심지는 케레타로, 멕시코주·멕시코시티, 누에보레온(몬테레이), 할리스코(과달라하라), 과나후아토(레온, 셀라야), 치와와, 소노라 등이다. 케레타로는 특히 가장 중요한 거점 중 하나로 Nolato GW, Adapt, Mitchell Plastics와 같은 다국적 기업과 첨단 플라스틱 포장재 글로벌 기업 공장들이 주로 분포돼 있다.
일례로 사출 몰딩, 패키징 등을 제조하는 Plastek de Mexico는 케레타로에 가장 현대적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주와 멕시코시티는 플라스틱 가공 중소기업 핵심지이며, Castel Plast, Cintex Envases Flexiblaes, FJ Plastic와 같은 봉투, 포장재, 자동차부품, 일반용 플라스틱 제조업체가 다수 밀집해 있다. 누에보레온, 할리스코, 과나후아토는 전자·자동차·가전 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에 특화된 편이며, 치와와나 소노라는 사출성형, 미국 수출용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중요한 지역이다.
ANIPA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멕시코 플라스틱 생산량은 350만 톤을 상회해 전년 대비 3% 이상 성장했다. 멕시코 국내 소비량은 약 700만 톤으로 추정된다. 또한 멕시코는 플라스틱 재활용도 활발하다. PET 재활용 분야에서 중남미 선도국으로, 시중에 공급된 플라스틱의 63%가 재활용돼 2025년 국가 목표치인 70%에 근접하고 있으며, 포장재의 76%가 재활용 소재로 제작되는 등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에 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효소 등을 이용한 화학적 재활용, AI 기반 스마트 분류, 자동화 공정을 통해 기존에 재활용이 어려웠던 플라스틱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있으며, ANIPAC에서도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투자와 지속 가능한 소재를 향후 멕시코 플라스틱 산업의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주재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2024년도 전체 플라스틱(HS39) 수입액은 약 32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기타 플라스틱(HS 3926.90) 제품 수입액은 56억 달러이다. 2024년 기준 미국은 멕시코 플라스틱 수입액 비중 중 49.9%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중국은 21.9%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수입액이 20.4% 증가했다. 중국산 플라스틱 수입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일(4.7%)과 일본(4.1%)이 각각 3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멕시코의 제5위 플라스틱 수입국으로 2024년 기준 약 1억 9,700만 불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수입액이 17.3% 상승했다.
멕시코가 플라스틱의 상당 부분을 미국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먼저 멕시코와 미국의 제조업은 USMCA를 통해 긴밀히 통합돼 있으며, 플라스틱을 포함한 대부분의 산업재에 대해 무관세 또는 저관세 교역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산 플라스틱은 자동차, 전자, 포장 부문 등 멕시코의 수출지향산업에서 널리 사용된다. 미국은 또한 세계 2위의 플라스틱 수출국이자 발달한 석유화학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멕시코 제조업체에 안정적인 공급처로 위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국내 플라스틱 수지 생산은 특수 수지, 고부가가치 폴리머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중남미 플라스틱 산업 전문 잡지인 Tecnologia del Plastico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의 약 62.9%가 미국에서, 11.3%가 중국에서 수입된다. 이 중 약 80%는 완제품 형태로 다시 미국으로 수출된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수출국으로, 가격 경쟁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도 소비재, 산업재 등 부문에서 저가의 중국산 플라스틱 수입이 늘고 있다. 또한 멕시코 바이어들은 가격 경쟁력을 활용하고, 물류나 무역 정책 변화 등으로 공급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양국에서 동시에 플라스틱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산 플라스틱의 가격 경쟁력과 미국산 제품의 신속한 운송에서 오는 장점을 모두 반영한다.
경쟁 동향
멕시코 플라스틱산업협회(ANIPAC)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멕시코에는 약 7,000여 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들이 제조하는 플라스틱은 자동차, 의약품, 항공·우주, 식품, 전자, 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Dow, BASF, Braske, SABIC, Alpek, Berry Global과 같은 대형 다국적 기업부터 Plastic Trends, IDESA와 같은 현지 기업들이 활동 중이며, 재활용 플라스틱 분야에서는 Paktec de Mexico, Plasticos Reciclados Cadereyta, Papeles y Conversiones de Mexico가 특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약 80%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USMCA는 멕시코를 중남미 내 플라스틱 및 부품 수출 거점으로 강화하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석유화학산업 개발 부족으로 수지, 첨가제 등의 수입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유통구조
멕시코의 플라스틱 유통구조는 수지 수입 및 현지 생산, 가공 및 제조, 도매 및 물류 등 다층적 네트워크로 이뤄져 있다. 자동차 등 특정 산업별 수출 거점과 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 내 수지 생산업체는 Alpek, Braskem-Idesa, SABIC 등이 있으나, 에탄과 같은 원료나 산업용수 부족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플라스틱 수지가 생산되면, 약 5,200여 개의 멕시코 및 외국계 플라스틱 가공 및 제조업체가 수지를 용기, 포장재, 자동차부품, 전자 부품으로 가공한다. Transporte y Plasticos, Nexeoplastics와 같이 수지 및 완제품을 저장, 혼합, 유통하는 전문 기업들은 주요 산업 거점에 자체 창고 및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포장재, 자동차 부품 등 특정 제품군은 자동차, 전자 등 특화 물류망을 통해 북부 국경 지대에서 적시 생산 체계를 운영하기도 한다. 신품 수지, 자동차 등의 경우 생산지에서 최종 고객에게 바로 납품되며, 일부 도매 및 중간 유통망을 거치기도 한다.
관세율 및 인증
기타 플라스틱 부품(HS3926.90)과 관련한 멕시코의 일반 수입 관세율 및 인증은 아래와 같다.
시사점
멕시코 플라스틱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은 현지 생산이 부족한 고순도·특수 수지와 자동차·전자용 고정밀 플라스틱 부품 등 기술력이 요구되는 품목 수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전기차, 전자, 의료 등 첨단 산업의 맞춤형 소재 및 부품이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원재료와 용수 수급 같은 인프라 리스크에 대비해 중장기적인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며, 멕시코산 플라스틱의 8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점을 고려해 USMCA 무관세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자료: 멕시코 플라스틱산업협회, 멕시코 경제부, UN Comtrade, Tecnologia del Plastico, Alpek, Braskem Idesa, SABIC, Mexicoindust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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