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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국 기업들

작성자 : 이용우 2017-04-05 | 조회 : 1125
- 트럼프정부 견제로 미래는 불투명하나, 점차 우리기업의 경쟁상대로 성장 전망

■ 중국 완성차기업 미국진출 현황
· 미국 고급/차세대 자동차시장에 진출노력 활발
현대, 도요타와 같은 한국/일본 완성차기업의 경우 경제성이 높은 저가 소형차 모델을 중심으로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점진적으로 고급화를 추구했다. 하지만 중국기업의 경우, 미래 자동차 산업이자 상대적으로 판매가가 높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는 노력을 통해 처음부터 미국 내 고급 자동차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이 주목된다.

· 중국 전기차 브랜드 
① Faraday Future
대표적인 예는 중국 자동차기업 Faraday Future로, 예전 닛산 자동차의 캘리포니아 본사 건물을 구매해 현지법인으로 활용 중이다. 향후 네바다 주에서 2019년부터 판매가 20만 달러 수준의 고급 전기차를 생산하려는 계획이다. 미국시장 출시 모델은 두 가지로 연간 약 1만 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총투자규모는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araday Future의 콘셉트카 FF91는 라스베이거스 CES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됐으며, 제한적인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도 보유해 현재 미 전기차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테슬라의 모델 X 등에 대한 주요 경쟁모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이다.


<Faraday Future : FF91 모델 콘셉트카, Wanxiang Group인수 전기차 브랜드 Karma>

                                                                                            자료 : greentechmedia.com


②  Karma
2014년 중국의 Wanxiang Group은 재정문제로 파산한 미 전기차 기업 Fisker Automotive를 인수, 캘리포니아 주 Moreno Valley 지역에서 전기차 Karma를 생산 중에 있다.

· 미국시장에 자리 잡은 중국 완성차 기업들
- BYD : 중국의 비야디(BYD) 자동차가 2017년 현재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판매가 10만 달러 이상의 버스 모델을 생산 중이다.

- Volvo : 2010년 중국의 지리(Geely) 자동차에 합병된 볼보자동차는 2016년 미국 판매량 8만2,724대를 기록하며, 2014년 이래 3년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011~2016년 볼보 연간 미국 판매량 변화 추이>

                                                                                                (단위 : 대)
                                                                                     자료 : Mark Lines


주력 세단 모델인 S60 시리즈가 2015년 이래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고, 보다 고급형 세단인 S90 모델의 스웨덴에서 중국으로의 생산이전도 추진되는 상황이다.

· 미국시장 수출을 추진하는 중국기업 현황과 전망
- Guangzhou Auto : 2017년 1월 디트로이트 국제 오토쇼에서 Trumpchi GS4 CUV 모델을 처음 선보였으며, 2018년까지 미국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 BYD : 중국의 완성차기업 BYD는 2019년까지 미국 내에서 자사 승용차 모델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2017년 출범한 트럼프 신정부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위협과 극단적인 무역보호주의로 인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 SAIC : SAIC 또한 2019년까지 미국 내 자사 승용차를 판매할 계획을 발표했으나,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라는 현재 트럼프정부의 요구대로 미국 현지생산을 하려는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50/50 합작 강제 : 한국과 일본 등 타 자동차산업 발달국가와 달리 중국의 경우 자국에 진출하는 외국 자동차기업과 중국 자동차기업의 50/50 합작(Joint Venture)을 강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기업들의 기술력과 매출액 확보에는 도움이 되나 지나친 자국 산업 보호정책 및 무역 불공정이라는 외국정부와 기업의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 중국 자동차부품 기업 미국진출 현황
· Beijing West Industries(BWI) - 델파이 Advanced Testing부문 구매
2010년 중국의 자동차부품 기업 Beijing West Industries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주요 자동차부품 1차 벤더 델파이의 Advanced Testing부문을 구매, 현지진출을 개시했다.

· Nexteer - 중국기업에 인수 뒤 회생 중
미국 현지의 메이저 자동차부품업체 중 하나인 Nexteer사(Electric Power Steering 시스템 전문 제조)는 오랜 재정난에 시달렸으나, 중국기업 Pacific Century Motors에 인수된 이래 회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Yangfeng그룹 - 미국투자 확대
미국 미시간 주에 약 840만 달러를 투자, 현지법인을 세워 진출한 Yangfeng그룹은 미시간 주정부로부터 약 60만 달러의 투자지원금을 받았다. 이 회사는 2,81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FCA 납품을 위해 일리노이 주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약 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 시사점 및 전망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미국진출은 2010년대부터 본격화됐으며, 2015~2016년 중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2016년 사이 총 128개, 50억 달러 규모 이상의 투자가 진행된 것으로 추산되며, 주로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 미시간 주와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미국진출 시 주요 특징은 현지기업 인수·합병이 매우 활발한 편이며, 이 경우 현지기업을 그대로 흡수하기보다 현지 고유 브랜드 가치를 보존하고 최대한 활용한다는 데 노력한다는 점이다.
또한 경제성이 높은 저가 소형차 모델을 중심으로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했던 일본이나 한국 자동차기업과 달리, 미국 내 고급 자동차 브랜드 시장에도 처음부터 적극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이 주목된다.
Karma, Faraday Future 등 중국기업들이 미 전기자동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크게 닛산 자동차의 리프와 테슬라 모터스의 S시리즈, 쉐보레 볼트 등으로 나뉘어 있던 미국 내 전기자동차 시장판도에 향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으나,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내구성과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부족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하므로, 미국시장 내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기업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자료 : 관련 세미나 참가 및 SAA 제공자료, Wards Auto, greentechmedia, 
Mark Lines 및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