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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독일 에보닉과 글로벌 협력방안 모색

작성자 : 이용우 2017-10-16 | 조회 : 885


135억 달러 PO시장에 ‘친환경 HPPO’ 확산 방안 협의··· 과산화수소수 사업진출 방안도 

SKC가 친환경 PO(프로필렌옥사이드) 제조기술인 ‘HPPO’공법의 원천기술을 가진 독일 에보닉과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지난 10월 10일 밝혔다. 이르면 올해 안에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
​‘HPPO’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 PO와 물만 나오기 때문에 부산물이 나오는 다른 공법보다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C가 고려하는 글로벌 협력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양사가 HPPO기술 제공 및 공장 운영사업(O&M)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HPPO공법은 최근 친환경 트렌드 속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 SKC는 기술도입 2년만인 2008년 HPPO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데 이어, 10년째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SKC는 협력요청 의사를 밝힌 중국, 중동, 유럽 지역 업체 5곳 중 일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에보닉과 함께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PPO공장 운영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해당 업체와 합작투자사(JV)를 만들어 해당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 등이다. 
두 번째는 HPPO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수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이다. HPPO공정에는 반드시 과산화수소수 대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필요하다. 보통 HPPO 생산시설 옆에는 고순도 과산화수소수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SKC의 경우에도 SKC와 에보닉이 합작해 세운 SEPK라는 과산화수소수 제조사가 HPPO시설 인근에 있다.  
SKC는 SEPK 경험을 바탕으로 과산화수소수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에보닉과 협의하고 있다. HPPO공법을 처음 도입하는 업체 인근에는 고순도 과산화수소수 공급시설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SEPK 운영경험은 HPPO용 과산화수소수 생산시설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수익성도 10% 이상으로 좋은 편이다.  
이처럼 양사가 협력해 HPPO공법이 전 세계로 진출할 경우, 업계는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간 글로벌 PO 생산량은 900만 톤으로 약 135억 달러 규모다. 이중 HPPO공법 생산량은 약 150만 톤으로 16.7% 가량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과산화수소수 수요도 크게 늘어난다. HPPO공법으로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을 생산하는 경우 과산화수소수 필요량은 300만 톤으로 21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