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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한국화학연구원과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핵심소재 기술이전협약 체결

작성자 : 이용우 2018-02-05 | 조회 : 1360
- ‘옥심계 광개시제’ 공동개발, 미세패턴(회로)공정에 필요한 감광수지 핵심소재
- 바스프 독점 1천억 글로벌 시장 도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여

▲ 광개시제 상업화 성공 축하 및 기술실시 협약 조인식, (좌)박순철 삼양사 대표, (우)정순용 화학연 원장 직무대행

㈜삼양사(대표이사 박순철)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가속화한다. 
삼양사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정순용)과 ‘옥심계 광개시제’ 기술이전 협약식을 대전 화학(연) 중회의실에서 1월 23일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 협약에 따라 삼양사는 화학(연)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옥심계 광개시제를 본격적으로 상업화한다. 
‘옥심’ 화학구조를 이용한 옥심계 광개시제*는 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의 미세패턴(회로)공정에 사용되는 감광수지(포토레지스트**)의 핵심소재다. 

* 광개시제
광개시제는 빛을 받으면 경화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의 미세패턴(회로) 공정용도로 사용되는 액체상태의 감광수지(포토레지스트)를 비롯해 코팅액, 점착제, 페인트 등에 첨가용도로 사용된다. 손톱에 바른 후 자외선을 비쳐 마무리하는 매니큐어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개시제가 첨가된 제품이다.

**감광수지(포토레지스트)
포토레지스트는 미세하고 정밀한 패턴을 그릴 때 주로 사용된다. 반도체 제조 시 포토레지스트를 웨이퍼(원형 실리콘 기판)에 바른 후 회로 모양대로 빛을 비추면 회로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반도체 외에도 LCD 및 OLED 등 정밀한 회로 기판이 필요한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도 사용된다. 포토레지스트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하기 위해 빛에 대한 감도와 투과율이 우수해야 한다.

삼양사 정보전자소재연구소와 화학(연) 전근 박사팀은 6년 동안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옥심계 광개시제와 비교해 감도 및 투과율이 우수하고 제조원가가 낮은 화합물을 개발하고, ‘SPI-02’, ‘SPI-03’, ‘SPI-07’이란 이름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자체 비교실험 결과, 기존 옥심계 광개시제와 비교해 투과도가 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공정의 특성상 1%의 차이가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4건, 국외 5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국내 9건, 해외 8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삼양사는 2016년 이 제품을 시범 생산해 상업화를 추진했고, 상업화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는 국내외의 포토레지스트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해 매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사 박순철 대표는 “삼양사는 이번에 산학협력으로 개발 성공한 광개시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라며, “삼양그룹은 외부와의 R&D 협력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개방형 혁신을 통해 스페셜티(고기능성) 케미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 일, 유럽계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화학(연) 정순용 원장 직무대행은 “우리나라는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생산 및 수출액은 세계최고 수준이나 고부가가치 소재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기술 이전된 옥심계 광개시제는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결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기술이전의 의의를 밝혔다.
현재 옥심계 광개시제 시장은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주도하고 있다. 바스프는 2002년 원천특허를 출원하고 OXE-01, OXE-02 등의 제품으로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글로벌 광개시제 시장은 8천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옥심계 광개시제는 글로벌 시장 1천억 원, 국내 시장 500억 원 규모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에 따라 향후 10% 내외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본 성과는 민간수탁개발사업(차세대 광증감제 개발, 고효율성 광개시제 개발)으로 삼양사와 화학(연)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한국화학연구원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 전 근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