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미칼리포트
SK케미칼, 중소 협력사 기술지원 통해 ‘상생’과 ‘동반성장’의 가치 실현
작성자 : 이용우
2018-04-18 |
조회 : 1265
- 국내 최초 친환경 목재 플라스틱복합재 개발 성공… 500억 국내 시장 진출
- 5월 美 ANTEC 컨퍼런스 발표 통해 글로벌 시장진출 모색
대기업의 기술과 중소기업의 열정이 만나 ‘상생’의 가치를 실현했다.
SK케미칼(대표 김철 사장)은 목재 개발 전문기업 ㈜동하(대표 황재순 사장)와 1년여의 협력 끝에 목재 플라스틱복합재인 WPC(Wood Plastic Composite)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4월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목재 플라스틱복합재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기술의 바탕은 SK케미칼의 특허다. SK케미칼은 자사의 친환경 소재인 ‘에코젠’을 사용해 기존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 PP(폴리프로필렌) 등을 대체한 WPC용 코폴리에스터를 개발하고 2017년 1월 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SK케미칼은 연구인력, 분석 장비, 신소재에 대한 정보 등의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목재 플라스틱복합재 전문기업인 ㈜동하와 협력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은 제품개발 초기부터 전문 연구인력을 ㈜동하에 파견해 친환경 소재인 에코젠에 대한 정보와 가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해 이번 친환경 목재 플라스틱복합재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 SK케미칼 에코젠이 적용된 목재 플라스틱복합재 자전거 도로 위를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
SK케미칼과 ㈜동하가 개발한 WPC는 친환경성이 높고 기존 제품보다 1.5배 이상 무거운 하중에도 견딜 수 있다. 또 외부 기온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을 50%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시공비와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천연 목재의 외관과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 내수성이 뛰어나 등산로, 자전거 도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WPC 시장 규모는 약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하 황재순 대표는 “전문인력과 노하우가 풍부한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연구로는 불가능했던 품질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다른 중소기업들도 이런 상생 협력을 통해 WIN-WIN하는 사례가 많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SK케미칼 김태영 ADC센터장은 “오는 5월 미국 올란도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업계 최대의 컨퍼런스인 ANTEC*에서 신기술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ANTEC : 전 세계 플라스틱업계 최대 단체인 SPE(Society of Plastics Engineers)에서 매년 개최하는 전 세계 최대규모의 플라스틱 기술 컨퍼런스
한편 SK케미칼은 앞으로도 ㈜동하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WPC 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동하 외에도 SK케미칼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장점을 가진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코폴리에스터인 에코젠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공동 진행하여 상생과 동반성장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