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미칼리포트
재활용 쓰레기 전쟁 속 선순환 경제 실현하는 친환경 ‘재활용 기술’ 주목
작성자 : 이용우
2018-04-20 |
조회 : 2284
랑세스, 환경보호와 자원 활용 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다!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면서 온 나라가 재활용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수거재개 계획을 마련하고, 베트남과 같은 제3국으로 수출 방안도 논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 여전히 불안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시선을 끌고 있다. 재활용 기술은 이미 2015년 정부의 미래 이슈 보고서1)에서 10년 후 주목받을 15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2017년 보고서에서도 다시 한번 조명받은 바 있다. 2017년 보고서2)에서는 자연에서 자원을 구해 제품을 만들고 사용한 후에 그것을 폐기하는 일방향 ‘선형경제(linear economy)’에서 벗어나 재활용 기술을 통해 자원이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재활용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3)
1) 미래이슈 분석보고서.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2015)
2) 미래이슈 분석보고서.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2017)
3) 미래이슈 분석보고서.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2017) P.188~190.
재활용 기술은 각 산업에서도 미래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버려지는 폐자원을 회수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재활용 기술로 환경 오염을 줄이는 순환경제 실현과 기업의 이윤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피혁 가공 중에 발생하는 피혁 폐기물을 원료로 재활용해 친환경 리탄닝제 ‘X-바이오머’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피혁 산업의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리탄닝제는 가죽의 촉감, 색, 조직, 유연성 등의 특성을 개선시키는 피혁 제조공정에 필수 약품이다. X-바이오머는 특히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리탄닝제로 의미가 크다.
▲ 랑세스가 개발한 모듈화 설비를 통해 피혁 제조공장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 원료로 생산되는 친환경 리탄닝제 ‘X-바이오머(X-Biomer)’ 인포그래픽
랑세스는 버려지는 피혁 잔재물을 재활용해 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키고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을 목표로 독일 INVITE 기술연구소와 협업으로 신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화학사에서 공급받았던 리탄닝제를 피혁 제조사에서 자체 생산해 바로 생산공정에 투입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피혁 제조관리를 위한 큰 도약으로 꼽힌다. 필요할 때 현장에서 바로 생산,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물류, 제품 포장 등 자원 절약에도 상당히 기여한다. 이번 기술은 최근 ‘기후 및 환경 부문 독일 혁신상(The German Innovation Award for Climate and the Environment)’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 피혁 폐기물을 제조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해 X-바이오머 리탄닝제로 생산하는 랑세스의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 설비’
세계적인 PC·전자기기 제조업체 델(DELL)은 바다로 유입되는 폐플라스틱을 수집해 자사 제품 포장재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델은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떠내려가기 전에 강이나 해변에서 수집해서 재가공해 해양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해양 재생 플라스틱 25%에 음식 용기나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재생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무독성 친환경 플라스틱) 75%를 혼합해 새로운 패키징을 제작, 2017년 4월부터 PC 포장재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재생 플라스틱을 일부 활용해 업계 최초로 재활용 탄소섬유를 활용해 PC 및 모니터를 생산하기도 했다. 2017년 1월에는 2020년이 목표였던 ‘재활용 물질 5천만 파운드(약 2만 2,680톤) 사용’을 달성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사용된 A4용지도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제지와 한국지질자연연구원은 제지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인씨투(In-situ) PCC 기술로 폐지를 친환경 고급용지로 재생산했다. 한국제지는 2011년부터 한국제지 온산공장 인근 고려아연으로부터 폐열(잉여 스팀)을 공급받아 종이 건조공정에 활용해 국내 최초 굴뚝 없는 공장으로 환경을 생각한 재활용 기술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랑세스코리아 피혁약품사업부 곽영주 이사는 “랑세스는 피혁 제조사에 X-바이오머 리탄닝제를 환경친화적,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했다”며, “순환경제, 지속가능성은 랑세스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에게 미래 기회가 될 매우 중요한 가치다“고 강조했다.
한편, 랑세스는 피혁생산 전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에서 현장기술 지원에 이르는 피혁 제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선두의 피혁약품 공급자다. 랑세스는 ‘지속 가능한 피혁 제조 관리(Sustainable Leather Management)’ 계획을 추진하며, 피혁 제조사에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제품과 기술을 공급해왔다. 또한, 자원 및 폐기물의 책임 있는 활용 기술을 통해 폐기물 및 탄소배출량 감축에 일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