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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阿 나이지리아에 첫 현지판매 법인 설립

작성자 : 박애영 2018-06-08 | 조회 : 909
석화업계 최초 아프리카 판매법인…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수출 확대 모색


롯데케미칼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직접 현지 판매 교두보를 만들고 범용 석유화학제품 판매 확대 드라이브에 나선 것. 미국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로도 시장을 넓혀 글로벌 석유화학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석화굴기'의 일환이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나이지리아의 서부 항구도시 라고스에 아프리카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아프리카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석유화학업계에서 롯데케미칼이 최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서도 나이지리아와 가나 등 서부 지역을 우선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서아프리카는 글로벌 업체들이 1990년대부터 진출해 시장을 장악한 남부, 북부와 달리 시장 개척이 상대적으로 쉽다. 특히 세계 7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으로 석유화학제품 잠재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지 법인을 통해 아프리카에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는 비닐봉지와 빨대부터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외장재의 소재로 사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에는 범용 화학제품을 이용해 비닐 등을 만들 업체들이 난립해 가공 인프라는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직 롯데케미칼의 PE·PP 아프리카 수출 규모는 전체 회사 수출의 1% 수준일 만큼 미미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아프리카 PE·PP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해당 제품의 세계 시장 전체 수출의 3.5% 수준이다. 다만, PE·PP의 지난해 아프리카 수출은 21% 늘어 전체 수출 증가폭 11%를 웃돈다. ​미개척 시장인 만큼 수출을 끌어올릴 여지가 큰 셈이다.



롯데케미칼의 아프리카 공략은 중국에 편중된 시장을 세계로 확대해 글로벌 석유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업계 최초로 올해 하반기 미국에 에탄분해시설(ECC)을 갖추게 되며, 2010년에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업체 LC타이탄을 인수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동남아시아 생산기지를 마련한 것도 롯데케미칼이 처음이었다. 

그룹 차원에서도 아프리카를 미래 시장으로 주목한다. 지난해 롯데인재개발원은 계열사 TF를 구성해 그룹 아프리카 진출 전략을 담은 '롯데 아프리카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제과업계 최초로 아프리카 동부 케냐에 사무소를 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개척 시장인 데다 성장 잠재력이 있어 현지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추후 다양한 사업 기회를 엿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