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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사우디에 폴리에틸렌 공장 건립

작성자 : 박애영 2018-06-08 | 조회 : 956
-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사 사빅과 손잡고 주베일에 울산 이어 넥슬렌 제2공장 건립 
- 5,500억 원 투자…2020년 완공 
- 원가절감·시장확대 '일석이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총 투자비 5억 1,900만 달러(한화 약 5,579억 원)를 투자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 화학제품 원료인 폴리에틸렌(상품명 넥슬렌) 공장을 건립한다. 지난 2015년 울산에 건립한 넥슬렌 제 1공장에 이은 2번째 공장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원가절감과 시장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오는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과 손잡고 총 5억 1,900만 달러를 투자해 주베일에 '넥슬렌' 제2공장을 건립키로하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넥슬렌은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SK 브랜드로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넥슬렌 촉매·제품·공정 등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에 지어지는 넥슬렌 제2공장은 울산 1공장과 마찬가지로 SK종합화학과 사빅은 각각 50대 50의 지분을 합작법인 SSNC에 투자한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립하는 넥슬렌 제2공장은 이의 연장선 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우디 제2공장 건립을 위한 절차가 현재 90%가량 진행된 상태로 최종 승인만 남았다"며,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올해 4분기 중 마무리 후 공장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오는 2020년 12월 공장을 완공하고, 시운전을 거쳐 2021년 1분기중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SK종합화학은 연간 30만t의 폴리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제2공장은 주베일 석유화학단지내에 사빅의 100% 자회사 페트로켐야 부지에 공장이 건립된다. 이 공장은 폴리에틸렌의 원료인 에틸렌을 에탄가스에서 바로 뽑게돼 원료비가 t당 350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 이는 원유를 정제해 에틸렌을 얻을 때 들어가는 t당 700~800달러의 비용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제2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립함으로써 원료 확보는 물론 원가절감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해외 공장 건립으로 시장확대를 이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사빅과 합작 프로젝트를 성사한 국내 기업은 SK종합화학이 유일하다. SK종합화학의 주력 제품인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등 고부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