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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과 연세의료원, 새로운 대장암 치료제 화합물 개발 및 글로벌 인큐베이팅 회사 기술이전,

작성자 : 편집부 2019-03-06 | 조회 : 1027
- 대장암 치료 세계적 혁신 신약개발 기대





 한국화학연구원 이혁 박사팀과 연세대학교 신상준 교수팀은 대장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해 글로벌 신약 인큐베이팅 회사 ‘퓨처엑스(FutuRx)’에 기술이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신약 스타트업 회사 티닉 테라퓨틱스(TNIK Therapeutics) 사가 설립되었다. 

 퓨처엑스는 전 세계에서 신약으로 발전할 수 있는 씨앗 화합물을 발굴하는 인큐베이팅 회사다. 화합물 발굴‧선택에 평균 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술의 우수성 검증과정과 협의만도 약 1년 정도 소요된다. 퓨처엑스*의 화합물 발굴 후에는 이를 받아 신약으로 개발‧상용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회사가 설립된다. 

* 2014년 설립되어, 이스라엘 정부의 투자와 함께 세계 최대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오비메드, 글로벌 제약회사 J&J(존슨앤존슨), 다케다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2022년까지 8년 동안 32~40개 기업을 인큐베이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14개 기업이 설립되었으며, 3개는 졸업하고 4개는 중도하차, 7개는 진행 중에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을 바탕으로 설립된 티닉 테라퓨틱스는 퓨처엑스, 오비메드, J&J, 다케다와 함께 화학(연)과 연세대가 공동 지분을 나눠 가지며, 이들로부터 신약개발의 노하우와 방향을 제공받을 예정이다.

 대장암 환자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약 80만 명 이상, 국내 약 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서구적 식습관으로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 806,121명,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UK US, 8개국, GlobalData 자료, 2019. / 국내 28,127명,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 2016 

전 세계 암 종류별 사망자 
2018년에 대장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880,792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9.2%에 해당함.(Global Cancer Observatory).


국내 주요 암종 발생분율(2016년)



자료: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국립암센터)


 대장암 표적 치료제 시장은 세계 약 7조 원, 국내 약 5,000억 원 규모이며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인 아바스틴(Avastin), 어비툭스(Erbitux) 등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대장암 치료제 발굴에 노력 중이다. 또한, 내성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장암의 경우 표적발굴이 어려워 신규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연구진이 개발한 화합물은 향후 세계적 대장암 혁신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합물이 대장암 등을 치료하는 원리는 체내 티닉 단백질과 베타카테닌 단백질의 결합 작용을 저해하는 것이다. 체내에 ‘윈트(Wnt)’라는 신호전달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그 과정에서 ‘베타카테닌(β-Catenin)’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된다. 이 단백질은 세포핵 속으로 들어가 원래 있는 ‘티닉(TNIK)’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등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티닉 단백질과 베타카테닌과의 결합 작용을 막을 경우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다. 

티닉 저해제에 의한 윈트 시크널링 조절 모식도


티닉(TNIK) 저해를 통한 암 치료 과정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본 화합물을 대장암 세포에 단독 사용하거나 기존 치료제와 병행 처리했을 때, 암의 증식이나 생존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티닉 단백질은 유방암, 뇌종양, 위암, 난소암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 활성화되어 있어, 대장암 외의 다른 암들의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학(연) 이혁 본부장은 “본 성과는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화합물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다. 화합물이 향후 신약으로 개발되면 전 세계 대장암 환자들의 질병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연세의료원 신상준 교수는 “TNIK 활성을 저해하는 이번 선도물질이 단독 또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 등으로 개발해 암 치료제나 예방용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내 차세대신약기반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