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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대표단체 및 조합원의 위상과 인식 제고에 힘써 나가겠습니다

작성자 : 이용우 2020-05-06 | 조회 : 2624
제2대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신임 이사장 
정철수 일신산업(주) 대표이사


먼저,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 제2대 이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조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성격 때문에 이사장 취임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초대 이사장께서 조합설립 과정에서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고, 애당초 조합 창립까지만 감당하시겠다는 뜻이 워낙 강하셔서 조합에서는 차기 이사장 선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업계 원로들의 강권도 있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계속 고사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제2대 이사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합리적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김종웅 초대 이사장님과 업계의 원로들의 뜻을 받들어 플라스틱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 하나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이 조합원이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플라스틱 관련 단체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을 새로 설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우리나라 플라스틱산업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 발전하여 ’17년 기준 플라스틱업체 수는 약 2만 개, 플라스틱제품 생산액은 56조 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약 3.7%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부문입니다.

이러한 플라스틱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1962년에 설립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하 한프조합)이 있었습니다. 한프조합은 1980년대 중·후반만 해도 2∼3천억 원의 공동사업, 400여 명의 조합원, 50∼60명의 조합 임직원과 자가 회관을 보유할 정도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표단체로서 막강한 존재감을 발휘하였고 자부심도 대단했습니다.

이후 2003년 한프조합은 한국합성수지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의 합병을 통해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출범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연합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플라스틱산업의 눈부신 성장과는 반대로 회원 조합원 업체가 겨우 3백 개사 남짓으로 외형도 작아지고, 내부 분열의 모습과 함께 잡음이 끊이질 않으며 업계의 대표성마저 상실했다는 평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40~50년 동안 업계를 대표해 온 원로들께서는 이런 연합회에 대해 수년 전부터 걱정과 우려를 표명해 왔고 수차례 걸쳐 개혁을 위한 노력을 시도해 보았지만 잘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전국조합 형태의 ‘한국플라스틱제조업협동조합’이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당 조합설립과정에서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설립 시 애로사항은 무엇이었는지요?

새로운 전국조합 설립 당시 총 발기인 중 연합회 회원 지방조합의 조합원 업체는 전체의 30%에 불과하였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업체들은 개별 조합의 정관상 조합원자격에 해당할 경우 2개 이상의 조합에도 중복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존 연합회는 새로운 동종업계의 협동조합이 출현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여 각종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우리 조합은 무엇보다도 실추된 업계 이미지를 회복하고 기존단체와도 갈등과 반목이 아닌 경쟁과 협력을 지향할 것입니다.

각자 자기 조합원들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전체 플라스틱업계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평가는 우리 업계의 조합원들이 하게 될 것입니다.


당 조합의 조합원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요? 

우리 조합은 시대적 흐름에 맞게 플라스틱가공산업 뿐 아니라 연관산업과 융합된 새로운 협동조합 운동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존 플라스틱 압출, 사출 업체뿐 아니라 제품 기능을 보강하는 첨가제 업체, 플라스틱 재생업체 및 플라스틱가공기계업체 등 전·후방 관련 업체들까지 망라된 다양한 연관산업 주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플라스틱 산업발전이라는 가치사슬에 포함된 다양한 업체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고 기초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화학기업과도 서로 협력해 나가면서 조합이 명실상부한 대표성을 가지고 업계의 발전을 선도하겠습니다. 


앞으로 조합의 역점 추진사업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협동조합법에 정의되어있는 것처럼 우리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조합원 생산제품에 대한 공동판매사업을 추진하여 과당경쟁을 완화하고, 원재료의 적정 구매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석유화학 대기업과 협력적 분업체계를 구축하여 원료 공급물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원료생산 대기업과 제품생산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셋째, 더욱 강화되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 환경규제에 있어 정부, 국회 및 언론 등을 대상으로 폐기물부담금 제도개선에 업계 입장을 적극 대변하여 친환경 정책 시행과정에서 업계의 불합리한 차별을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 ‘플라스틱제품 공인검사시험원’을 설립하여 시험수수료 및 시험 소요기간 부담을 대폭 줄이고, 생산제품의 품질향상으로 조합원 업체의 정부조달 및 민수·해외시장 참여 확대를 추진할 것입니다. 

다섯째, 고도화된 경제 환경에 맞추어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 간 외에 원료, 첨가제 및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업체 등 전·후방 관련 업종과의 연구조합 등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 R&D를 통한 친환경 신제품·기술개발로 신규 수요창출 및 고가·고기능 수입제품 대체 등에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여섯째, 주요 유관단체와 함께 ‘가칭) 플라스틱산업정책포럼’을 구성·운영하여 정부 등과 업계간 플라스틱산업 쌍방향 정책소통으로 업계 애로 해소와 함께 업계 대표단체 및 조합원의 위상과 인식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그 외에 인력양성·R&D 등 정부 정책사업과 공동사업 신용보증 지원 등 조합원의 경영비용 부담 완화에 노력한 것 이외에도 조합원 업체가 필요로 하는 시의성 있는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여 조합원을 존재하는 협동조합 운동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최근 코로나 19에 따른 업계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포스트 코로나 19시대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IEA는 4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전년대비 9.3백 만b/d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로 1월 전망치 대비 6.3%p 하향 조정하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대는 역사적으로 경험한 적이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컨택트)에서 비대면(언택트)으로 소비자 행동이 크게 변하고, 5G 네트워크를 비롯한 인공지능, 자동화,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과 투명성이 입증되어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보건방역용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라스틱 제품수요 확대가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국내외 변화에 맞추어 우리 업계도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와 함께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케팅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조합 2대 이사장으로 꼭 이루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협동조합은 새로운 공동구·판매사업의 수행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사업환경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새로운 정책환경 수요가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급속한 속도로 기술이 진화하고, 정책 환경도 급변하고, 소비자의 수요도 다양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조합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제대로 수렴해서 전달하고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스마트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옛날의 플라스틱업계 위상을 되찾는 것입니다. 

저의 비즈니스 인생 끝자락에서 부담스러운 자리를 맡게 되었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 등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도 함께 잘 극복해서 우리 업계가 더 큰 발전을 이루는데 미력하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