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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출성형기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다 한국이엠(주) 고객과 함께 미래를 여는 압출성형시스템

작성자 : 이용우 2020-11-02 | 조회 : 1738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처음 출발한 시작점에서 앞으로 나아가고, 걸어온 익숙한 길을 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기업이야말로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 산업에 필요한 기업상이다.

한국이엠(주)(대표이사 이관섭, 이하 한국이엠)의 시작은 남들처럼 ‘압출성형기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연구 노력과 기술개발을 통해 지금은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진보된 압출성형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 메이커로 성장했다.

한국이엠은 연구용 설비부터 대형 생산설비까지 다양한 플라스틱 가공 관련 기종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복합융합 기술이 요구되는 신소재 및 첨단제품 개발 분야에서도 확실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및 에너지 선도그룹을 포함한 200여 개사에 달하는 고객망과 미국, 일본, 유럽, 중동 등 전 세계 20개국에 대한 수출 실적이 이 회사의 현주소를 대변하다. 

이런 위상의 배경에는 ‘고객과의 기술적 신뢰 구축’이라는 비결이 숨어 있다. 한국이엠은 고객의 요구를 개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방위적인 기술 참여 방식을 통해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할 뿐 아니라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능동적인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한국이엠을 만든 것이다.

이번 호 핸들러 ‘People 페이지’에서는 한국 압출성형시스템 산업의 대표 기술기업이자 업계를 이끄는 선도기업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이엠 주식회사의 이관섭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성장 비결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다.

먼저, 최근 한국이엠이 주력하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주력 아이템 중 첫 번째는 자동차·산업용 경량화 소재 제조설비이다.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제조설비 개발에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을 하며 기술력을 키웠고, 특허도 보유하게 됐다. 이런 노력을 통해 연구용 파일럿 시스템부터 시작해 원단 제조 양산설비까지 여러 관련 기업에 다수의 공급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기업뿐 아니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 등 국가연구기관에도 자동차 경량화 파일롯 설비 풀 라인을 공급했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산업의 성장과 경량화 수요 덕분에 자동차 분야는 탄소섬유 응용 분야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또 신에너지 대체 산업이 활발해지는 만큼 경량화는 필연적이다. 탄소섬유 보강 CFRP의 경우, 예전에는 슈퍼카 등 고가 제품에만 도입했으나, 앞으로는 대중화되어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이다. 

우리는 일찍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뛰어든 덕분에 지금은 축적된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 

두 번째 아이템은 2차전지 분리막 제조설비이며, 세 번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인이 사용하고 있는 마스크에 사용되는 위생용 부직포 생산설비용 압출시스템이다. 본 제품의 경우, 글로벌 기업과 주로 거래하다 보니 미국, 일본, 독일,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 세계로 생산설비가 수출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환경 및 식품 관련 제품이 있다. 예를 들면 촉매 캐리어, 탈취제 등을 생산하는 압출시스템과 식품·의약품 생산용 압출시스템이 그것이다. 한방제, 시리얼 등의 생산용 압출성형시스템이 여기에 속한다. 관련 제약회사, 식품회사 등에 공급하는 한편, 지자체, 학교와도 연계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기초적인 압출기 및 제품 제조 가공용 설비를 공급하던 우리가 지금처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압출성형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압출제품 성형은 기본 베이직은 유사하지만, 원료, 소재가 다 다르고, 각 특성에 맞는 가공 방법도 다르다. 그래서 노하우가 추가된 압출성형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동안 개발과 실전을 통해 축적해온 한국이엠만의 기술력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유저들이 한국이엠을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의 기술개발 비전은 ‘창조하는 기술, 미래를 준비하는 신기술 개발’이다. 
1999년 처음 연구전담부서를 설치했고, 2003년에는 신기종 개발을 목적으로 사내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2006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로 정식 인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끊임없는 연구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우리 기술연구소는 사전 장비 운용 경험에서 얻은 기초운전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기술을 획득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리스크를 감소시킨 최적의 설비를 공급하다. 또한, 운전 편의성과 성능향상을 위한 설계개선 활동, 고객의 신제품 개발을 초기 지원하고 협력하는 선행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이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기술개발 방식을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고객과 개발연구 과정을 공유하고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곧 한국이엠의 자산이다.

우리 기술연구소와 KTR, KIST, 생산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의 국내 주요 연구기관, 그리고 학교, 기업연구소까지 산학연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정보 및 기술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해 나가는 협력 활동이 중요하다.
 
한국이엠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설비 및 인력을 강화하며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이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압출성형기 영역은 점점 복잡해지고, 넓어진다. 이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하고, 협의하며, 공유하는 코어웍을 통한 기술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그들과 협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술공유 및 습득을 위해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연구설비 확대 보강, 연구인력 충원 등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연구 실험 장비, 테스트 장비를 갖추고 접근해오는 개발자들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체 연구 장비 및 고객지원용 설비 등을 활용해 개발 수요자들과 초기 개발과정부터 결과까지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통해 빠르게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제품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우리가 가진 테스트기를 이용해 생성한 기초 데이터, 그리고 파일럿 운용 경험과 그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이 더해져 양산설비 제작에 반영되어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구개발 단계를 거친 후 연구용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 제조부터 양산 기계 제작까지 통상 1년이 걸린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프로세스 과정을 같이 공유해 진행한다면 아마도 그 기간을 6~7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체 기술연구소에서는 샘플 제작, 테스트, 시작품 생산, 파일럿 운용까지 협조가 가능하다. 한 마디로 초기부터 개발자에게 부담되는 모든 부분을 한국이엠이 협조해서 같이 진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영업방식이다. 예를 들어 초기 개발투자비가 다소 들어간다고 해도 고객이 이런 방식으로 개발이 완료된 양산설비를 구매함으로써 투자비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다.

고객과 함께 개발 초기부터 연구 과정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통해 상호 간에 책임감과 진정성을 확인한다며 신뢰와 유대감이 쌓인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이 적정한 가격으로 설비를 구매해주는 충성도를 보여준다면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정착돼야 제작사의 개발 동기가 높아지고, 고객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엠에 가면 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이엠을 통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고객에게 심어주려는 우리의 목표고, 실천 의지이다. 이는 이미 업계에 소문이 나 있다. 가공실험실의 보유 장비 못지않게 ‘고객과 항상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 전반에 거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가 동종 업계에 끼친 영향과 추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업계 변화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수요, 투자, 생산, 경제 활동 등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분야가 있는 반면, 거꾸로 발전, 확대되는 분야도 있듯이 우리 관련 산업 분야에서도 분명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땅 안에서 소통, 협의, 제조, A/S까지 모든 것을 신속하게, 또 제한받지 않고 해결해야 한다’라는 내재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공감하게 된 것은 다행이다.
우리도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제품 수출 시 직원의 파견이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설비 구축 및 시운전에 원격, 화상회의 방식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지원한 예도 있었다. 결국엔 새로운 방식을 찾고, 터득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커버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아졌고, 이런 상황에서도 고객 만족을 끌어내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는 등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팬더믹은 반복될 것이다. 이제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하고, 고객과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 

기술이 바탕 되지 않는 제품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며, 한계가 있다. 평범한 기술로는 발전과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이제 독일, 일본 등의 첨단 기술에 근접하고 대등함을 목표로 하는 하이엔드 기술을 지향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이기적이고, 무기화 될 수 있는 외국 기업·기술에 대한 종속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국내 자체기술의 향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자체 기술력 향상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한국이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와 중장기 계획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향후 부족한 연구시설 확충을 위해 기존 3,300평의 공장부지 내에 500평 정도로 파일럿 가공 연구동을 신축할 계획으로 설계 도면까지 완성해놓고 있다.

또 우리는 대부분의 직원이 연구·개발, 제조 기술인력들인데, 중장기적으로 연구인력의 확보, 육성을 통해 ‘허리 부문의 인력’을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병역 특례, 일학습병행제, 종업원 교육지원 제도 등을 통해 기술집단의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렇게 보강된 인력의 유지를 위해서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와 같이 오랜 기간 상생해온 협력업체의 수준도 함께 향상해 나가는데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이엠은 이를 바탕으로 언제나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하여 더욱 매진할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압출성형시스템 전문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개발기술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한국이엠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과 성실한 서비스를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