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

토탈산업
플라스틱재팬
현대보테코

기업과인물

엠쓰리파트너스
hnp인터프라
휴먼텍
한국마쓰이

LG화학, '17년 사상 최대 R&D 1조원 투자

작성자 : 강민정 2017-04-17 | 조회 : 1888

- R&D 통해 2020년 신제품 매출 16.3조원 달성 목표
- 박진수 부회장, “고객 향한 철학과 비전 담긴 R&D로 혁신 기술 끊임없이 발굴해 ‘R&D 혁신의 메카’될 것”


'17년 사상 최대 R&D 1조원 투자… 매년 10% 이상 확대

LG화학이 올해 R&D분야에 사상 최대인 1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매년 그 규모를 10% 이상 늘려나간다. (*자회사 팜한농 포함 수치)

또, R&D 생산성을 더욱 강화해 2020년 R&D를 통한 신제품 매출을 16조 3천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LG화학 박진수(朴鎭洙) 부회장은 지난 3월 31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 같은 R&D 전략을 공개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1979년 업계최초로 대규모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며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혁신과 도전의 역사를 써왔다”며 

“사업성과와 연결되는 연구개발은 물론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원천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25년 50조원 매출 규모의 Global Top 5 화학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R&D 투자액인원신제품 매출액 (단위) >

자회사팜한농포함한수치임


국내 동종업계 기업 중 LG화학이 처음으로 R&D에 1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는 매출액 대비 4%를 넘는 것으로 세계적인 화학회사들과도 동등한 수준이다. (*2015년 기준 바스프 3.8%, 다우케미칼 3.3%, 미쓰이 2.3%)

LG화학 중앙연구소 설립 당시인 1979년의 투자 금액인 35억과 비교했을 때 약 290배 증가한 수치다.  

미래 시장 선도를 위해 LG화학은 연간 R&D 투자 금액을 매년 10% 이상 늘려 2020년에는 1조 4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약 5,300명인 R&D 인력도 2020년 약 6,300명으로 1,000여 명 늘어나게 된다. (*자회사 팜한농 포함 수치)


< LG화학 R&D 국내 사이트 현황 >



늘어나는 인력에 맞춰 연구 시설도 대폭 늘린다. 

지난해 대전 기술연구원을 기존 6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린 데 이어,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는 서울 마곡에 건립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 단계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향후 약 2,500여명의 LG화학 R&D 인력을 배치한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화학의 미래기술연구센터, 생명과학연구소 등 연구인력이 한 곳에 모여 미래를 대비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연구기지로 활용된다.


R&D생산성 강화… 2020년 신제품 매출 16.3조원 목표

LG화학은 새로운 기술을 단순히 많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전략에 맞추어 성과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R&D 생산성을 대폭 강화한다.

이는 신제품 매출을 올해 8조 5천억원에서 2020년 16조 3천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린다는 전략의 핵심 사항이다.

박 부회장은 “무조건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 R&D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방향”이라며,

“고객을 향한 철학과 비전이 담긴 R&D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발굴해 LG화학을 ‘R&D 혁신의 산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업부문별 중점연구추진 분야 >



특히 LG화학은 각 부문별 중점연구추진 분야를 선정한 후 사업성과에 기여하는 혁신기술 발굴에 집중하여 R&D 생산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초소재부문에서는 SAP(고흡수성수지), 합성고무, ABS 특화제품,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기술기반 제품을 확대하고 ▲ 전지부문은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고용량 소형전지, 고에너지/고출력 ESS전지 개발 속도를 높인다. 

또 ▲재료부문은 고성능/장수명 OLED용 소재 및 차세대 전기차용 양극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및 수처리(RO)필터 신제품 및 점접착 신소재를 개발한다.

▲생명과학부문은 합성신약, 백신, 바이오시밀러 등 캐쉬카우 제품 발굴에 집중하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작물 보호제와 기능성 종자 우수형질 개발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미래 준비와 사업경쟁력 강화, R&D 생산성 제고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말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 조직을 신설하여 기술연구원장인 유진녕 사장을 선임했다. 




미래 준비 위한 에너지, 물, 바이오와 차세대 신소재 중점 육성
 

< 미래준비 위한 중장기 R&D 방향 >



중장기 관점에서 LG화학은 에너지, 물, 바이오를 비롯한 차세대 신소재 분야 등에서 핵심·원천 기술을 집중적으로 발굴한다. 

박 부회장은 “짧은 시일 안에 사업화될 제품을 위한 R&D뿐만 아니라 미래 준비를 위한 R&D에도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뛰어 넘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 

또 ▲물 분야에서는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분야 진출, 유전자기술 연구에 주력한다. 

그 밖에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산업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 (Emerging Market)에서의 혁신 기술,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LG화학 박진수(朴鎭洙) 부회장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확대

LG화학은 선제적인 혁신기술 발굴을 통한 시장 선도 정책으로 대내외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더욱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다양한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촉진하고 기술협력과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더불어 ‘내부 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수십 년에 걸쳐 각 조직 별로 내부에 축적되어온 기술을 협업을 통해 적재적소에 활용, R&D 사업화 성공확률을 높이고 R&D 부문간 시너지 창출을 확대한다.

LG화학은 사내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테크페어(Tech Fair)’, 프로젝트의 기술적 이슈를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아이포럼(i-Forum)’, 기술적인 난제에 대해 각기 다른 분야의 사내 전문가를 선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원패드(i-OnePAd)’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사업성공 가능성과 R&D 투자 효율성을 높여준다” 며 “전사적으로 협업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창의적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