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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내열성·내화학성이 우수한 염소화 폴리염화비닐’ IR52 장영실상 수상

작성자 : 취재부 2019-06-11 | 조회 : 1018
-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산업용 공정 배관, 내열 접착제, 인조모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


왼쪽부터 백성협 수석연구원, 김양중 책임연구원, 진선정 수석연구원, 권혁칠 상무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내열성·내화학성이 우수한 염소화 폴리염화비닐(CPVC)’이 2019년 22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CPVC는 가장 흔히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인 일반 PVC보다 내열성, 내화학성 등이 우수해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산업용 공정 배관, 내열 접착제, 인조모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원료다. 

CPVC는 섭씨 93도 이상 고온 환경에서도 구조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불에 잘 타지 않으며, 강도도 일반 PVC보다 2배 이상 높다.

CPVC 국산화 개발 연구를 이끈 진선정 한화케미칼 종합기술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CPVC를 국산화하기 전에는 국내 업체들이 값비싼 CPVC 화합물을 수입해 사용해야 했다”라며, “국내 수요를 감안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CPVC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PVC에 들어가는 염소 함량을 늘려 CPVC를 만드는 과정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진 수석연구원은 “CPVC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염소, 염산, 가성소다, 소금 등으로 독성이나 부식성이 강해 실험설비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며, “실험 도중 1억 원짜리 화학 반응기를 2시간 만에 녹일 뻔한 적도 있었다”고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존 PVC 제조기술을 토대로 PVC 전체 부피 대비 공극(빈 공간) 비율(공극률)을 높여 빈틈 사이사이에 수지가 잘 충전되도록 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불필요한 반응 단계와 부산물을 줄이는 염소화 반응 최적화, 가변형 광 반응 기술(빛으로 제조공정 조절), 배합 기술 등을 적용해 경쟁 제품 대비 내열성, 인장 강도, 충격 강도가 우수한 CPVC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2017년 4월 첫 시제품을 내놓은 한화케미칼의 CPVC는 미국위생안전기구(NSF)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제품 품질 인증을 받았다.

CPVC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5,5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인도, 중동 등에서 온수용 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연 10%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프링클러 의무설치규정이 강화돼 CPVC 수요가 연 5~1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판매 초기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 때문에 수익성을 높이기가 어려웠지만, 현재는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판매처가 점점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한화케미칼 설명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PVC로 지난해 매출 250억 원을 올렸고, 올해 매출은 47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