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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TOS 2018] -자동화 구현기술Ⅲ(협동로봇)- 로봇, 협업의 시대를 열다!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에서 함께

작성자 : 관리자 2017-12-05 | 조회 : 811
 SIMTOS Report   취재_이성숙 기자


최근 제조용 로봇은 두 가지의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하나는 고속 네트워크 기술, 휴먼 인터페이스, 인공지능, VR, 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로봇과 융합해 생산시스템 전반에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하나의 패러다임 변화는 ‘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 즉 협동로봇의 출현이다. 협동로봇은 정밀센싱과 모션제어 기술 등을 통해 인간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단순공정에서 인간의 작업편의성을 돕는 로봇을 말한다. 이 두 가지 변화는 결국 고도화된 자동화·지능화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진화를 거듭해 온 제조용 로봇 

로봇은 언제부터 제조현장에 들어왔을까? 정보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은 1961년 미국 GM 공장에 처음 설치된 이래 세계 곳곳에서 널리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선 1978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토요타가 만든 자동차 용접로봇을 도입한 것이 첫 사례다. 인간의 통제나 지원을 최소화시켜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지능형 로봇(Intelligent Robot)’과 달리 제조용 로봇이라고도 불리는 산업용 로봇(Industrial Robot)은 공장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공정자동화를 지원하는 수송, 조립, 용접 등의 단순한 업무를 담당해 왔다. 자동차, 화학, 전기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산업용 로봇은 ‘로봇’이라는 인식보다는 ‘장비’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완성도가 높아진 자동화 기술과 IT 기술이 더해지면서 산업용 로봇은 빠른 진화과정을 겪게 되었다. 특히 독일에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이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다양한 분야 기술이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제조업 트렌드를 만들어 냈고, 산업용 로봇의 역할과 잠재력도 함께 커지게 되었다.

 



협동로봇의 출현과 의미

그동안 로봇은 인간이 할 수 없는 분야, 혹은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더 높은 생산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사람들의 일손을 대신해 왔다. 이러한 이유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로봇이 발달할수록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로봇의 발전이 일자리 감소를 가져온다는 걱정 이면에는 프로그래머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사람들은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로봇이 사람의 일손을 도우며 함께 일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며 ‘협업’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시키고 있어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한다. 종전에는 로봇의 안전펜스로 인간과 로봇의 작업 공간을 구분하고 로봇 작업 중에는 작업자의 접근을 강력하게 금지한 것과 달리,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 속에서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이다. 협동로봇의 핵심 기술은 인간과 로봇이 작업을 공유했을 때 충돌 등 ‘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이다. 이와 함께 음성인식, 휴먼인터페이스 기술 등도 협동로봇을 진화시키는 주요 기술이 된다.


협동로봇 시장개척에 나서는 기업들

유니버셜 로봇, 리싱크 로보틱스 등, 로봇 벤처들이 실험적으로 선보이던 협동로봇이 최근에는 로봇 메이저 회사들인 쿠카, 야스카와전기, 화낙 등에서 제품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난 3월 한화테크윈이 제품을 론칭하고 협동로봇 각축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협동로봇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유니버셜로봇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8%에 달하며, 국내에서도 2014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가 2005년 이후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한 협동로봇은 1만5천대에 달하며 매년 60%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협동로봇 ‘HCR-5’를 필두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한화테크윈이 기대되는 제조사로 떠오르고 있다. 협동로봇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제조용 로봇과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제조용 로봇을 도입하는 주된 동기가 ‘인간을 대신해 생산성을 올리기 위함’이었던 것과 달리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협동하는’ 로봇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구매자로부터 협동로봇이 강력한 구매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수요산업의 잠재니즈를 발굴하고 수요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등을 통해 구매 필요성을 홍보하고 제품 및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산업 활성화에 좋은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