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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TOS 2018] -산업용 로봇 제조 전문회사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처음이라는 자존심! 최고라는 자부

작성자 : 관리자 2017-12-15 | 조회 : 1014
 Close Up   글_ 류정우 기자 
 

가와사키의 로봇을 말할 때면 ‘크고 묵직하다’, ‘단단하다’ 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중장비 로봇에서 출발한 탓이다. 최초라는 수식어 역시 언제나 따라붙는다. 당시로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분야에 최초로 도전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품질이다. 누구 말마따나 고장이 나야 새 제품도 팔 텐데 도무지 고장이 안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들이 만든 제품의 품질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한국시장 안착의 비결은 ‘신뢰’

가와사키로보틱스(주)는 1969년 일본에서 최초로 산업용 로봇을 제조?판매했다. 1968년 가와사키중공업이 로봇사업을 위해 미국 유니메이션사와 기술제휴하고, 1969년 일본최초 산업용 로봇 Unimate 산업생산을 시작했다. 그 이후 가와사키로보틱스는 세계 시장에서 로봇 메이커의 리더로서 발전해 왔다. 1986년에는 유니메이션사와 제휴를 해제하고 제품을 직접 개발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1만대의 가와사키 로봇이 가동 중이며, 한국 내에는 1만대의 로봇이 생산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로봇메이커 중 5위 안에 드는 제조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만 여대 수준의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용 로봇은 연간 10만 여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는데 가와사키로보틱스는 그 중 1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가와사키 그룹은 항공과 선박, 오토바이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하고 있다. 여타의 로봇메이커들과 차별화 되면서도 여러 산업 분야에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요구하는 가장 적합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99년 6월이었다. 가와사키 로봇의 판매?서비스?로봇 주변 엔지니어링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사실 한국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상황이 그렇게 좋지 못했다. 국제구제금융(IMF)을 받던 시기여서 한국 내 주요 고객사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때 였기 때문이다. 한국 내 판매망이나 서비스망이 없었던 가와사키로보틱스는 한국의 최대고객을 위해 자사가 가지는 불확실성을 최대한 없애야 했다. 그래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서비스나 교육이 필요할 때 언제든 지원을 하기 위해 아예 한국 현지법인을 만들었다.
그 선택은 옳았다. IMF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어려움 속에서도 고객사를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을 확대했던 가와사키로보틱스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가 공장의 생산로봇 대부분을 가와사키의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가와사키의 강점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출발은 대형 유압로봇이었다. 아무래도 중공업 기구부 쪽이다보니 듬직한 이미지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가와사키 하면 아주 파워풀하고, 고장 적고, 수명 길고 커다란 덩치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가와사키로보틱스가 이런 묵직한 것만을 만들지는 않는다. 현재는 로봇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생산 분야에 고성능?고기능?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가와사키 로봇은 항공 우주, 의료?의약, 자동차, 기계, 전기 전자, 금속, 식품, 플라스틱?고무, 주조, 반도체 산업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사용된다.
로봇 제품은 중?소형 범용 로봇, 대형 범용 로봇, 초대형 범용 로봇, 크린로봇, 양팔 스카라 로봇, 의약?의료용 로봇, 도장 로봇, 팔레타이징 로봇, 고속 피킹 로봇, 아크 용접용 로봇, 스폿용접용 로봇 등의 제품이 있으며 콘트롤러 제품으로는 유니버셜 콘트롤러, F콘트롤러, E콘트롤러, 크린로봇용 콘트롤러, 도장로봇용 방폭 사양 콘트롤러 제품이 있다.
하지만 가와사키로보틱스가 자랑하는 최대의 장점은 로봇을 움직이는 언어인 ‘랭귀지’다. 강병길 이사는 “가와사키로보틱스에서 가장 파워풀한 기술은 랭귀지”라고 강조한다. 현장에서 조작하는 컨트롤러도 있지만 사실 최대의 강점은 랭귀지를 통한 로봇의 제어다.
가장 흔히 사용된 로봇 제어 언어는 유니메이션사(Unimation Corporation)가 만든 VAL이다. 유니메이션의 VAL를 가와사키로보틱스가 이어받아 AS 언어(아즈 언어)로 발전시켰다. 바로 이러한 랭기지를 통해 사무실에서 로봇을 제어하면서 공장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제는 협동로봇이다

현재 카와사키로보틱스에서 주목받는 제품은 양팔로봇과 웨이퍼 이송로봇이다. 양팔로봇인 듀아로(duaro)의 경우 가와사키로보틱스가 로봇을 어디에 적용할지 고민한 결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공정에 어울리는 로봇에 대한 유저의 니즈가 증가하게 되면서 그런 요구에 따라 듀아로를 개발한 것이다.
협동로봇인 듀아로는 양팔 스카라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컨트롤러가 내장된 일체형 구조로 설계되어 작업이 필요한 공간에 대차를 밀어 놓기만 하면 설치가 끝난다. 기능적인 면은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간편한 교시 기능 인데 자유롭게 로봇을 이동시키고 또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기능이다. 듀아로는 저출력모터를 채택하고 영역 감시에 대한 속도저감 기능을 적용해 인간과 동일한 라인에서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자와 듀아로가 충돌하게 될 시엔 충돌검지 기능에 의해서 듀아로가 작업을 멈추게 된다.
로봇 직접교시 뿐 아니라 태블릿이나 다양한 디바이스로 타칭할 수 있어 익숙한 터치 조작으로 로봇을 타칭하며 무선 접속이 가능해 배선에 의한 번거로움이 없다. 또한 초보 작업자라도 간단한 교육을 통해서 금방 로봇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으며, 전문지식이 없어도 다룰 수 있을 만큼 쉬운 사용성이 강점이다. 또한 고기능 2D 비전시스템을 접목시키는 것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적용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매우 풍부한 것이 강점이다. 웨이퍼 이송로봇인 TT 시리즈도 주목을 끌고 있는 제품으로 국내 엔드유저들에게 많이 판매된 NT 시리즈와 달리 Z축이 더 높은 이 제품은 최근 반도체 전공정에서도 2단 챔버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이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제품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유지보수 서비스인 ‘K-COMMIT’이다. 생산 현장의 제품들이 보내오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고장이나, 소모품에 대한 교환 주기를 예측해 관련 작업을 명령하거나 부품을 주문해 생산 현장에서의 공정 중단을 최소화해 생산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최고가 만드는 로봇의 미래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이러한 제품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고 있는 미래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와사키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대중이 조금 더 가깝게 접하면서 다양한 로봇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도쿄에 ‘Kawasaki Robostage’를 개관했다. Kawasaki Robostage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 협조 실현’을 메인 컨셉으로 하여 향후 도래할 로봇사회에서의 인간과 로봇의 공존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4년에 개설된 Kawasaki 로봇 쇼룸은 기업을 상대로 한 로봇활용을 제안해 왔지만, 지난해에 개관한 Kawasaki Robostage는 비즈니스를 넘어 개인방문객에게도 공개하여 보고, 체험하고, 느끼면서 로봇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와사키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로봇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다보니 로봇이면 로봇, 전기전자 분야와 마찬가지로 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로봇을 공급하는데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지향하고 만들어가는 제품과 서비스 역시 자연스럽게 미래와 맞닿아 있다.
가와사키로보틱스는 어디에 로봇이 필요할지를 생각한다. 현재 이들은 한국 뿐 아니라 최근 일본과 유럽 등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것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노동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는 불가피하다. 가와사키는 노동자들이 줄고 있는 현 상황에서 누가 제품을 생산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답은 로봇밖에 없다. ‘세상이 요구하는 로봇’ 그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사명이다. 어쩌면 이들은 이미 일반 대중을 놀라게 할 미래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내놓을 미래를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