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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TOS 2020]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

작성자 : 취재부 2019-11-26 | 조회 : 924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

산업 도약 발판 마련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

Feature 자료_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원장 박천홍)이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안을 밝혔다. 기계연은 기계기술정책 제95호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 보고서에서 한·중·일 삼국의 제조업 패권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공작기계와 기계요소 분야로 나누어 분석하고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담았다.

더욱 치열해진 한·중·일의 패권경쟁

기계연은 보고서에서 한·중·일의 정치·경제 리스크에 따른 제조업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공작기계 기계요소 주요 품목의 수출 경쟁력 변화를 분석하여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 변화를 가늠하고자 한다며 분석의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당시 중국의 희토류 쿼터제로 2012년 일본의 대중 수출은 전년대비 10.8% 감소했으며 2016년 한국 사드배치 및 중국 보복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제조 거점은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동했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주문한 일본제 공작기계 발주액이 전년동월대비 약 70%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9년 일본 경제보복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공급망 다변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작기계·석유화학 산업에 대해 추가 보복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기계 산업의 대표 산업인 공작기계와 부품 산업의 대표 산업인 기계요소의 주요 품목에 대해 한·중·일 수출 경쟁력 동향 파악 필요하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써 산업구조 고도화와 제조업 경쟁력의 근원인 핵심 산업이며 단기간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기계요소 등 부품 산업은 제품 수명이나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기계요소의 국산화 정도로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이번 기계연이 발표한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 보고서는 공작기계, 기계요소 분야 품목 중 우리나라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한·중·일 수출입 구조 변화

수출 품목을 분석한 결과 공작기계 수출에서는 일본이 절대 우위에 있었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은 몇몇 품목에서 강점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공작기계 중 머시닝센터, 선반/터닝센터의 수출 비중이 높으며 이 품목은 중국보다 수출 규모를 앞지르고 있다.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일본은 우리나라의 약 2~5배 규모를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은 금속가공기계, 공작기계 부분품의 수출 비중이 높았다.

기계요소 수출에서 규모는 중국이 높고 우리나라는 모든 품목에서 열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주요 품목의 기계요소 수출 규모가 중국의 1/5 수준, 일본의 1/3 수준이며 주요 품목 모두 일본과 중국 대비 열세였다.

우리나라 기계요소 품목 중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은 코크/밸브/탭, 전동축/변속기 등 2개 품목이었다. 중국은 기계요소 품목 중 코크/밸브/탭, 전동축/변속기 품목이 수출 비중이 높으며 특히 코크/밸브/탭의 비중이 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기계요소 품목 모두가 20% 정도를 유지하며 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동축/변속기 품목에서 강점을 보였다.

공작기계 수입에서 우리나라는 대체로 중국과 일본 사이의 수입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머시닝센터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우리나라는 공작기계 중 공작기계 부분품의 수입 비중이 높으며 최근 수출확대에 따른 레이저 방전방식 공작기계류의 수입이 증가 추세다. 2018년 기준 중국은 머시닝센터의 수입 비중이 약 35%로 높으며 일본은 공작기계 부분품이 55% 수준으로 높았다.

기계요소 수입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수입액이 작으며 일본은 볼/롤러 베어링을 제외하고 우리나라보다 수입액이 다소 높았으며 중국은 시장 규모 상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기계요소 수입 규모는 가장 작지만 일본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코크/밸브/탭의 수입 비중이 약 50%(2018년)에 달했다. 한·중·일 모두 코크/밸브/탭, 전동축/변속기 수입 비중이 높으며 세부 품목들은 주로 독일, 미국 등에서 수입하는 관련 부품(기어/기어링, 산업용밸브, 풍력발전 전동축 부품 등)으로 분석됐다.

공작기계와 기계요소의 품목별 수출입 순위는 최근 10년간 소폭 변화가 있었고 기계요소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공작기계의 수출 품목은 소폭의 순위 변화가 있었고 1위 수출 품목은 한·중·일 모두 10년간 변화가 없었다.

2009년에서 2018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는 선반/터닝센터, 중국은 공작기계 부분품, 일본은 머시닝센터를 공작기계 분야의 1위 수출 품목으로 유지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는 머시닝센터가 수출 2위 품목으로 상승하였고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가 4계단 상승하여 수입 2위 품목으로 변화했다. 일본의 최대 수출 품목인 머시닝센터는 중국의 최대 수입 품목이며 중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공작기계 부분품은 일본의 최대 수입 품목이었다.

기계요소의 경우 최근 10년간 중국과 일본은 수출, 수입 품목의 순위 변화가 없었고 우리나라는 수출에서 일부 품목의 순위가 소폭 변화했다.

우리나라는 기계요소 수출 품목 중 스크루/볼트/리벳이 4위에서 3위, 볼/롤러 베어링이 3위에서 4위로 변화했다. 한국과 중국은 10년간 코크/밸브/탭이 수출 1위를 유지하였고 일본은 전동축/변속기가 10년간 수출 1위를 유지했다.

기계요소 수입은 한·중·일 모두가 10년간 순위에 변화가 없었으며 한국과 중국은 1~4위가 동일했다. 기계요소분야는 수입규모 순위가 고착화되어 있으며, 코크/밸브/탭과 동축/변속기에 한국과 일본은 약 70%, 중국은 약 66%가 집중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간 수출입 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먼저 중국과의 수출입에서 공작기계는 전(全) 품목에서 우리나라가 흑자이며 기계요소는 대체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공작기계는 전 품목 전 기간에 대해 수출이 수입에 비해 많고 특히 머시닝센터는 큰 폭으로 우위에 있으나 최근에는 감소(머시닝센터 수출액: 2012년 293백만 달러 → 2018년 123백만 달러) 추세다. 머시닝센터의 2012년 수출 기록(293백만 달러)은 당시 중국의 수입 급증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2016년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이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동축/변속기를 제외하고 기계요소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으나 2018년에 코크/밸브/탭 품목의 수출 실적이 크게 향상되었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수출입변화를 살펴보면 공작기계는 전(全) 품목에서 우리나라가 적자이며 기계요소도 대체로 적자를 기록했다. 공작기계는 전 품목, 전 기간에 대해 수입이 수출에 비해 많고 공작기계 부분품은 수출과 수입이 유사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기계요소도 대다수의 품목에서 일본이 큰 폭으로 우위에 있으나 스크루/볼트/리벳은 한국의 수출이 2009년부터 소폭 앞서 있다.

우리나라의 무역 수지를 살펴보면 공작기계 주요 품목 모두 중국에 흑자, 일본에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계요소는 몇몇 품목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기계요소 품목 중 전동축/변속기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흑자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코크/밸브/탭은 2009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일본과는 주요 품목 중 스크루/볼트/리벳이 유일한 흑자 품목이었다.

한·중·일 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한·중·일 수출 경쟁력을 살펴보면 공작기계의 경우 최근 10년간 우리나라는 수출경쟁력에 있어 일본과 중국의 중간 위치를 고수하고 있으며 몇몇 품목에서 중국의 추격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 다이스탬핑류가 ‘비교우위 수출특화’ 품목으로 나타났으며 드릴링/보링/밀링은 상대적 비교우위가 낮은 수출 품목으로 변화했다.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 연마 공작기계류는 비교열위 수입특화 품목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품목 모두 비교열위 수입특화 품목군에 있지만 다이스탬핑류, 드릴링/보링/밀링,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가 가파르게 수출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주요 품목 모두 비교우위 수출특화 품목군에 있으며 머시닝센터, 선반/터닝센터의 비교우위(국가 내 중요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이 외의 품목은 약간 경쟁력이 다소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요소의 한·중·일 수출 경쟁력을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수출 경쟁력은 일본의 절대 우위, 중국의 중간 우위, 우리나라의 경쟁열위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비교우위 수출특화’ 품목은 없으며 전동축/변속기, 스크루/볼트/리벳 품목이 ‘비교열위 수출특화’ 품목으로 변화했다. 중국의 비교우위 수출특화 품목은 3개로 코크/밸브/탭, 스크루/볼트/리벳 및 빠르게 성장하여 진입한 볼/롤러/베어링이 있다. 일본은 주요 품목 모두 ‘비교우위 수출특화’ 품목으로써 절대우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살펴보면 공작기계에서는 ‘비교우위 수출특화’ 3개 품목, ‘비교열위 수출특화’ 및 ‘비교열위 수입특화’ 품목을 각각 2개 보유한 중위 수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교우위 수출특화’ 품목 중 중국과 일본 모두에서 경쟁이 심한 품목은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이며 특히 머시닝센터는 한·중·일 모두 주도권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부문으로 분석됐다. ‘비교열위 수출특화’ 품목은 부분품에 있어 중국, 일본과의 경쟁이 심하지만 수출량 확대를 통해 비교우위를 확보하면 ‘비교우위 수출특화’로 전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계요소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비교우위 수출특화’된 품목이 없는 경쟁 열위를 지속하고 있다.

‘비교열위 수출특화’ 품목 모두 중국, 본과 경합이 심한 품목으로 수출량 확대 여부에 따라 비교우위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열위 수입특화’ 두 개 품목 모두 중국 일본은 수출특화된 품목으로 중국 일본 모두에 기술 종속이 지속되고 있었다.

위와 같이 일반기계 산업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작기계와 기계요소 주요 품목에 대해 한·중·일 10년간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공작기계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Nut cracker’ 위치에서 선전을 하고 있지만 기계요소는 일본과 중국 대비 경쟁 열위가 고착화되고 있다.

공작기계 부문은 일본의 절대 우위가 유지된 가운데 중국과 우리나라는 꾸준히 성장하였고, 우리나라는 중국과 수출경쟁력 격차를 10년 동안 유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중국과 공작기계 수출 경쟁력 차이를 유지하면서 일본과의 격차를 줄여온 만큼 비교우위 수출특화 3개 품목에 대해서는 지속적 고부가화를 통한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는 공작기계 품목 중 수출 비중이 50%를 차지하고 중국보다 수출 규모가 큰 유일한 2개 품목며 일본도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가 최상위 2개 주력 품목인 만큼 지속적 고부가 콘텐츠 발굴을 통한 수출 경쟁력 격차 축소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다이스탬핑류는 일본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중국이 열세 속에서도 가장 빠른 추격을 하고 있는 품목으로 투자 및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비교열위 수입특화(低 경쟁력) 품목인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 연마 공작기계류는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한 선택적 육성이 필요하다.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 연마 공작기계류는 공작기계 중 수출 비중이 10% 수준으로 낮고 일본도 수출경쟁력이 다소 하향되고 있다. 중국은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의 무역특화지수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연마 공작기계류 는 정체되고 있다.

기계요소 부문은 ‘규모의 경제’의 중국과 ‘정밀부품 기술 강국’인 일본을 넘기 위해 선택과 포기를 통한 수출특화 품목 육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계요소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비교우위 수출특화’를 가진 품목이 없고 일본 및 중국보다 열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므로 선택적 육성을 통한 도약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