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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TOS 2020] 중국夢, 제조굴기를 이끌 로봇굴기의 현황과 대응책

작성자 : 관리자 2020-02-24 | 조회 : 1000


중국夢, 제조굴기를 이끌 로봇굴기의 현황과 대응책

R&D Trend 자료_ 과학기술정채연구원

세계의 공장, 제조업의 블랙홀로 꼽히며 한동안 주목받아온 중국. 현재 중국은 제조굴기의 기치아래 산업생산성 향상은 물론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봇산업 분야에 뜨거운 관심을 표하고 있다. 로봇산업 분야에서 일찍이 깃발을 꼽은 일본, 미국 등 주류 선진기술 강국에 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국 로봇산업의 전반과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책을 고민해보자.


제조강국, 중국몽의 선두에 선 로봇산업

재 로봇은 생산과 서비스의 경계를 허물고 기존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분야로 전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조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 역시 로봇산업이다. 중국은 이미 2011년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 로봇 생산국가가 되었고 2015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1/4을 차지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핵심 부품과 기술은 일본 등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은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자국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각종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분석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통적인 로봇 역량보다는 미래 유망분야 영역에서의 로봇 역량이 우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중국 로봇 산업의 변화와 중국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자동차와 산업용 로봇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으며 향후 상당 기간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Monthly Report 8월호, 2019.8)

중국의 로봇 관련 정책

중국의 로봇 관련 정책을 살펴보면 ‘중국제조 2025’, ‘13차 5개년 계획’, ‘국가과학기술혁신 계획’,‘로봇산업 발전계획’ 등이 있으며 로봇 영역에 특화된 정책들을 통해 업계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로봇산업 발전계획’에서는 10대 주요 제품과 5대 핵심 부품에 대한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 현재 국가중점 R&D 계획 중 ‘스마트 로봇’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세부 분야별 구체적인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로봇’ 관련 중점과제(2019)로 6개 로봇 분야(로봇 기초 첨단기술, 차세대 로봇, 핵심 공통 기술, 산업 로봇, 서비스 로봇, 특수 로봇)에 대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현재 중국정부는 지역별로 로봇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제품, 기업, 산업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중국내 각 성(시)별로 로봇, 스마트제조, AI, 과학기술, 산업에 대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로봇 관련 정책이 증가하고 지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정책이 안정적으로 집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각 지역마다 유사한 개발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지역별 특색이 모호하며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Made In China 2025’, 저자 Wubbeke 외 4인, Merics-Mercator Institute for China Studies, 2016)


중국 로봇 산업 현황

중국의 로봇산업에서 주요 토종 기업으로는 SIASUN, UBTECH 등이 있으며 해외 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토종 기업의 입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1년 이미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 로봇 생산 및 소비 국가로 성장했으며,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속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中國電子學會, 2019). 중국 로봇산업의 분야별 세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산업용 로봇은 36%, 일반 서비스로봇 23%, 전문 서비스로봇은 19%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로봇산업의 최대 수요처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사업 분야로 전체 수요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산업용로봇 수요의 폭발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해외 기업이 중국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중국 토종 기업은 낮은 기술 수준과 브랜드 이미지, 높은 대외의존도 등의 문제로 인해 중국 내수 시장의 32.8%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서비스로봇 시장은 2019년 1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22년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세계 시장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내 전문 서비스로봇 수요는 주로 물류 및 유통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부터 중국 내 로봇 도입을 통해 무인서점, 무인상점, 무인레스토랑 등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 서비스로봇은 중국의 급증한 수요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세계 제1의 시장인 미국과 아시아 간 격차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거대한 내수시장, 공격적인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한 생태계 구축, AI 및 제조능력 향상으로 중국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인다. 중국 로봇산업의 주요 문제점은 ‘낮은 기술 수준과 브랜드 파워’로 부가가치가 낮은 영역에 주로 포진하고 있으며, 밸류체인에서 자국 기업의 영향력은 미미한 상태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디자인 표절이 빈번하고 기술 경쟁력이 부족해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며, 해외 기업에 대한 기술 추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해외 기업들은 로봇 외에 스마트 팩토리, AI, IoT, 협동로봇 등의 분야에도 초격차를 위한 준비를 해오고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 로봇 기술 경쟁력

현재 전세계 로봇 관련 특허 분석 결과, 최대 출원 기관은 FANUC으로 나타난다. 현재 특허량을 기준으로 본다면 일본(42.6%) > 미국(20.5%) > 한국(12.7%) > 중국(9.6%) 순으로 출원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로봇산업의 기술 분류별 출원을 살펴보면 1991년부터 최근까지 100~300개 정도의 출원 수를 유지하며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것을 살펴볼 수 있으며, 향후 로봇 관련 특허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 성숙도 측면에서 중국의 로봇 기술은 연구개발 범주가 다각화되는 단계이며 다양한 특허가 지속적으로 출원되고 있다. 출원인이나 국가별 특허현황을 보면 현재로서는 일본이 압도적인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은 일본에서 구입하여 조립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지능형 로봇 기술은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를 중심으로 집중 개발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수술용 로봇 분야 등으로 응용되고 있다.

일본은 로봇산업분야에서 1991년부터 많은 특허 등록을 통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했으며 중국이 최근 제조분야에 대해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나 뚜렷한 기술 격차가 현저히 존재하고 있다. 중국의 로봇 기술은 바이오 연관 분야와 인공지능과 연관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 기계 영역에서는 아직 독자적인 기술력을 축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로봇산업에서 후발주자를 자처하지만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전략은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시급한 것은‘한국 로봇엔지니어링 센터’설립을 통한 국가 로봇 역량을 집대성 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국 국가공정센터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한국의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의 우수 잠재력을 한데 모으고 역량을 집중 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주요 기술강국과의 협력체계 강화를 통한 로봇 R&D 글로벌화 전략 구축이 시급하다. 더불어 로봇을 활용한 ‘난제 해결 과제’ 신설을 통한 기술혁신 가속화, 정부지원 확대 및 중국 로봇기업 유치를 통한 권역별 ‘로봇벨트화’촉진도 필요하다. 또한 미래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조정 및 규제혁신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더불어 중국 로봇 시장과의 표준·인프라 호환성 제고와 함께 공급과잉에 처한 중국기업의 국내유치 및 M&A실현을 통한 스케일업 실현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